저는 각설탕사의 작품은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는데, 사실 나온 게임도 달랑 3개 뿐이고 전작들은 평가가 좀 제 취향에 좀 안 맞는 듯 하더군요. 너서리 라임의 경우 졸립다는 평가에 미소녀 게임에서 많이 볼 듯 한 전개만이 나온다고 하는 반면 이츠소라는 유저를 생각 안 한 문체에 반전이 너무 심하다던가... 그래서 좀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들리는 소문에 타유타마라는 3번째 작품은 올 봄 애니로도 나온다고 하고, 둘러본 결과 대충 평가도 괜찮은 것 같길래 잡아보게 되었죠. 원래는 요스가노소라를 먼저 할까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 스즈히라 히로씨의 그림은 잠시 피하고 싶어졌다보니... =_=a
어쨌든, 게임 시작 전, 둘러본 첫인상으론 그림이 꽤 귀엽다... 였습니다.
특히 메인 히로인으로 보이는 귀 + 꼬리 달린 애가 상당히 귀엽더군요. 일단 저는 저런 동물귀에 꼬리 속성은 없었던 것 같은데, 늑향이나 여우신령님, 카노콘 등 때문에 너무 익숙해졌나봅니다 =_=a
하여간 이게 흥미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게임 설치 후 시작...
마시로: 오오오~!!! 투하트 2 위원장 성우다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우 중 한 분) 성우 보정 +10
미후유: 오오오~!!! 투하트 2 타마키, D.C.2 마유키 성우다아~! 성우 보정 +5
유미나: 오오오~!!! D.C.2 위원장 성우다아~! 성우 보정 +5
아메리: 누구세요?
......
일단 올클리어 한 상태에서 간단하게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이 게임은 봉인되었던 타유타이... 쉽게 말해 정령같은 존재가 풀려나고 그 중 3강이라는 특히 강한 녀석들이 있는데 그녀석들을 다시 잡기 위해 주인공과 마시로가 힘을 합해 싸우는 얘기... 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_=a

생일은 뭐 기준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 게임의 진행은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는데...
프롤로그 - 마시로 스토리 - 유미나 스토리 - 아메리 스토리 - 미후유 스토리 - 개별 루트 및 엔딩
...가 됩니다.
일단 마시로를 공략하는 캐릭은 프롤로그와 마시로 스토리에서 어떤 선택지를 골랐느냐에 따라 갈라지는데, 위의 순서는 마시로 공략시이고, 그 외의 경우엔 마시로 스토리 후에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스토리가 오고 그 이후 다른 두 스토리가 오게 됩니다. 보통 미후유가 아닌 이상 미후유 스토리가 가장 마지막에 옵니다.
그리고 마시로를 제외한 나머지 셋의 스토리에 각각의 3강 중 하나씩이 관련되어 오죠.
어쨌든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라면, 게임 분위기가 시종일관 상당히 가볍고 밝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게 다 개그로 흘러갑니다.
시작시엔 무슨 전기물이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풍 풍겨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다 가벼운 분위기가 되어서 개그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괜히 쓸데없이 무거워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제겐 정말 딱이더군요.
물론 마시로 루트의 경우 마지막에 좀 무거운 분위기가 되기도 하는데, 어차피 게임 분위기상 해피엔딩이 될 게 뻔하다보니 다른 분위기 잡는 게임보다는 마음이 덜 무거웠습니다.
어쨌든 전 마시로 루트를 가장 처음에 했습니다. 일단 겉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자기가 주인공의 아내가 되겠다면서 헌신하는 것도 그렇고... 이 애가 이러는데 매몰차게 차 버릴 용기는 제게 없었습니다.
게다가 특히 로리인 상태에서 아파서 끙끙거리면서도 '아내가 되어줄게...' 그러는데... 크읏~ 전 세계의 로리콘이 울 정도의 장면입니다 ㅠㅠ
마시로 루트는 마시로 루트 끝부분에서 마시로를 안느냐 안지 않느냐로 결정나는데...
...여기서 거절하기 진~~~짜 힘듭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성우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이러는데... 크윽~ (참고로, 그전까지의 선택지에 따라 거절 자체가 안 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마시로 루트 후 다른 캐릭은 하지 말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_=a
마시로 루트는 마시로는 제가 좋아하는 성우였다보니 성우 보정이 대폭 들어간 건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루트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면, '아라, 아라라라라?' 하는 대사군요. 이 분은 왠지 이렇게 놀라는 듯 한 연기가 독특해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마시로 루트 다음으로는, 재미로는 유미나 루트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이 캐릭은 주인공 아버지와 하는 만담과 가슴 사이즈 AA 컴플렉스 부분이 웃긴데, 특히 기억에 남는 대사라면 "가슴이 AA 라 죄송해요~ 희소가치라든가 스테이터스라든가 하는 소리는 다 헛소리고 최소한 A 는 되어야 하는 게 당연하니까요~" ...가 있습니다 ^^a
저 희소가치라든가 스테이터스 어쩌구 하는 부분은 원래 셔플 마유미가 한 대사인데, 럭키스타 덕분에 꽤 유명해진 듯 하네요.
어쨌든 성격 탓인지 개그 컷인도 많이 나오고, 여러가지로 즐거운 루트였습니다. 마시로를 차버리는 건 가슴아팠지만요... ㅠㅠ
그런데 아메리랑 미후유...
뭐, 아메리는 말도 많고 여러가지로 욕도 먹다보니 (솔직히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음모를 꾸며서 그런가?) 3번째로 잡게 됐는데 별다른 건 없더군요. 그냥 전형적인 소꿉친구 이야기이기도 하고, 다른 캐릭에 비해 좀 짧기도 했고, 허무하다 싶은 부분이 없잖아 있기도 했습니다.

솔직하지 못해서 마음에 두고도 말을 못 하다보니 괜히 주인공과 같이 사는 마시로에게 트집을 많이 잡습니다. 맨날 패배하지만.
그래도 그 첫 붕가씬에서... 주인공 방에서 모 위험한 DVD 를 찾았다고 주인공이 변태인 줄 알고 !@#$ 기구들 잔뜩 사서 침대에 늘어놓고 대기하는 장면에선 정말 뿜었습니다. 이런 순진한 면은 귀엽더군요. ^^;
미후유는 이런데 보통 안 빠지는 부잣집 따님인데 (...그러고보니 라인업이 꽤나 왕도적인 애들 뿐이군요. 여동생, 소꿉친구, 부잣집 따님...) 보면 이 캐릭이 꽤 인기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뭐 성우분의 연기도 훌륭하고 캐릭 자체도 멋지긴 한데, 저로서는 왜 이 애가 인기가 좋은지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순진한 면도 있고, 뭐 여러가지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애들에 비해선 밀린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보통 이런 부잣집 따님과 사귈 때 생기는 문제들을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은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해피엔딩이 된다 해도 이런데서 쓸데없이 갈등을 너무 심하게 표현하는 게임들을 보면 짜증부터 나거든요.

근데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작업으로 인해 붕가씬에 쩐 제 정신이었지만, 의외로 붕가씬 관련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선 붕가씬이 캐릭터당 4개 해서 총 16갭니다. 절대 적은 수가 아니죠. 순애물을 표방하는 게임은 기껏해야 한번씩밖에 안 나오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그런데도 에로해서 보기 부담스럽다거나 또는 (방금 전 작업한 모 게임처럼) 설명만 장황해서 짜증이 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좀 이상한 말이겠지만 왠지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제대로 들어간 다음은 여전히 좀 보기 부담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지나가다가 눈 마주쳤다고 밑도끝도 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게다가 이런 거 중에도 개그가 나오기도 해서...
아메리 !@#$ 기구 사건이나 유미나와 4P 사건 등은 붕가씬임에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 (아쉽게도 아메리의 기구 사건은 붕가씬 리플레이에 다 등록되는데, 유미나의 4P 전의 절규는 등록 안 돼서 좀 아쉽더군요...)
정말 붕가씬에 쩐 제가 붕가씬을 다시 돌려보게 되는 게임이 있을 줄은 스스로도 상상 못 했습니다...
어쨌든 오래간만에 본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왠지 이거 관련으로 돈이 깨질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팬디스크랑 애니도 기대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