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 7... 포기하고 비스타로

잡담 | 2009/12/09 13:52 | 어떤사람

제가 처음 컴퓨터를 샀던 것은 1995년입니다.  (1994년 말이던가?)

당시 부모님께서 없는 돈을 쪼개서 2500달러짜리 P100 시스템을 사 주셨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언제나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하여간, 당시 컴퓨터는 윈도우즈 3.11 이었는데, 그때 막 윈95 가 나온다고 선전도 하고 하던 때라, 새 시스템 구입과 함께 공짜 95 업그레이드 쿠폰도 받아서 나중에 나왔을 때 윈95 업그레이드 버젼을 받아서 설치를 했었는데...  그게 처음으로 MS 에서 막 나온 OS 를 사용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막 나온 직후의 OS 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윈98 의 경우 OSR2 였나?  하여간 저게 나왔을때나 윈98 으로 옮겨갔고, 윈2000 도 SP4 가 나왔을때나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Me 는 쓰지도 않았죠)

 

지금 이 컴에서 사용하고 있는 XP 도 SP2 가 나온 후에나 2000 에서 넘어왔습니다.

비스타는 아직 써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윈7...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베타 때부터 안정적이라는 등, 좋다는 등 여러가지 말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새 컴을 사다시피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윈95 이후 처음으로, 막 나온 따끈따끈한 OS 를 깔아 봤습니다.  거의 새로 맞추다시피 거라, 옛 컴은 그냥 쓰던대로 쓰면서 (한참 작업중인 것도 많은데 들어엎으면 작업이 얼마나 늦어질지 모르니까요) 새 컴에 윈7 을 깐 거였죠.

 

일단, 제 무선 랜카드가 윈7 에서는 지원이 되는데다, 라우터에 남은 자리도 별로 없어서 인터넷은 처음 설치 후 정품인증을 위해 딱 한번 연결한 것 뿐, 그 후엔 인터넷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한동안 윈7 을 써 봤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참다참다 더는 참을 수가 없어서 삭제하고 비스타로 옮겼습니다.

 

문제가 뭐였냐면, 첫째로 수퍼페치 때문인지 아님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드 억세스가 끝이 없습니다.

이게 처음 며칠간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듯도 한데 어쨌든 HDTune 으로 하드 속도를 체크해보면 이게 지진파인지 아님 하드 속도 그래프인지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의 널뛰는 그래프가 나옵니다.

 

(그나마 가장 괜찮게 나온 그래프. 클릭하면 커집니다)

 

저 그림에서 갑자기 선이 추락하는 경우엔 다 하드 억세스가 있었으니, 그 하드 억세스 때문에 저렇게 된 거라 봐도 되겠죠.  물론 3D 게임 등을 할 때도, 하드가 드드득 하기만 하면 게임이 갑자기 버벅거리면서 거의 플레이 불가 상태까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에 하드 문제인가 싶어서 하드를 떼다 현 XP 시스템에 연결해서 돌려봤더니 아~주 정상적인 그래프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후엔 하드 설정이 잘못됐나 싶어 제어판을 다 뒤져보기도 하고, IDE 에서 AHCI 바꿔보기도 하고, 하드 인덱싱을 끄기도 하고, superfetch 를 꺼 보기도 하고 했지만 거의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뭡니까, 이거?

 

 

그리고 두번째로...

컴을 조금 오래 두면 모니터가 꺼지는데...  이건 전원 절약 및 모니터 수명을 위해 당~연히 설정해 두는 겁니다.  모니터 안 꺼지게 해 두시는 분은 없겠죠.

 

그런데, 이 컴은 모니터 꺼진 후에 다시 컴퓨터를 깨우면 약 5~10분간 컴이 얼어 있습니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시 딴짓하고 오면 모니터가 꺼져있고 깨우면 다시 5~10분...

 

전 처음에 하드 전원 다운이나 기타 다른 문제인 줄 알고, 하드는 아예 슬립모드로 들어가지도 않게 해 놨고 (항상 전원 ON) 그 외 여러가지도 조정을 봤는데 전혀 소용이 없더군요.

 

 

결국 도저히 사용 불가라는 생각에 윈7 을 지워버렸습니다.

다행히 게임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사용을 안 했기에 아까운 데이터는 없어서 바로 지웠죠.

 

 

물론 윈7 에 좋은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부팅속도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시스템도 안정된 것 같고...  하지만 몇몇 열뻗치는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제게는 맞지 않는 듯 했습니다.

 

문제가 제 하드웨어와의 궁합 문제인지 어쩐지는 모르곘습니다만...

윈7 을 쓰고 계시는 다른 분들은 아주 좋다고 하시는 걸로 봐서 윈7 자체의 문제는 아마 아니겠죠.

 

하지만 저는 지우고 다시 윈7 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비스타 홈 프리미엄을 깔았는데, 두번째 저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살 맛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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