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름대로 한글화 작업 등을 하면서, 우리말의 표현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라고 우리말을 잘 아는 건 아니고, 에로게를 많이 함에 의해 저도 모르게 쓰는 일본식 표현, 그리고 미국에서 오래 산 것에 의해 사용하는 미국식 표현 등... 따지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옳은 말을 쓰기 위해 노력은 합니다만, 사실상 제 국어 실력은 90년대 초반에 멈춰 있는거나 다름없습니다. 그 후엔 기껏해야 인터넷에서 보는 신조어 등을 좀 배우는 정도죠.
그런데...
솔직히 언제부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얼마 되지 않은 때부터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표현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꽤 이전부터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은 가끔 있었지만, 요즘엔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무슨 표현이냐면 바로 "~~되어지다" 라는 표현입니다.
생각되어지다, 보여지다 (보게되어지다도 있더군요), 판매되어지다 등등...
생각되고, 보이고, 판매되는 게 아니라 생각되어지고, 보여지고, 판매되어지는 겁니까?
도대체 저 표현의 의미가 뭡니까?
생각되고, 보이고, 판매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자체의 의도가 아닌 외부의 의도에 의한 수동형 표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다 라는 단어를 붙이고나니 상당해 이상해지는군요.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되는 거라면 뭐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어떤 것을 한가지 외엔 생각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되어지다는 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까지 자기 생각이 아니라 남이 생각해서 내 머리속에 넣어주는 겁니까?
특히 인터넷 기사라는 것에서 저런 표현을 종종 보게 되는데...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표현을 안 쓰면 의도를 전할 수 없는 경우라도 있나요?
제 경우, 번역 작업이 끝나면 1차 교정 때 제일 먼저 시키는 게 저런 "되어지다" "해버렸다" 등의 표현부터 싹 다 잡으라고 시킵니다. 이유는 뭐 말씀드릴 필요도 없겠죠.
가능하면 우리말을 제대로 쓰는 게 보다 더 듣기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