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도 없고 블로그 체크하는 것도 거의 없고...
도대체 이러면서 뭘 하고 지내는가 하니, 바로 그 유명한 오블리비언에 빠져 지내는 중이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_-a
사실 나온지도 상당히 오래됐고, 지금 보면 어떤 면에선 이미 흘러간 옛 게임이 되어버릴만한 시점이지만, 엄청난 양의 모드와 게임성은 아직도 오블리비언을 상당히 할만한 게임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래픽은 당시에는 사양이 엄청나다는 등의 이유로 아무 모드 없이 게임 그 자체만으로 하시는 분들 사이에선 PS3 판이나 Xbox360 판이 더 좋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지금이야 뭐 싸구려 그래픽 카드로도 모든 설정 최고로 놓고도 잘 굴러가니 그런 게임기판과는 슬슬 비교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만일 그래픽 카드 파워가 남아도시는 분이라면 고해상도 텍스쳐팩을 깔면 이게 또 그래픽 사양을 팍팍 잡아먹으니 또다른 분위기를 구경하실 수 있을 테구요.
하여간 전 오블리비언을 하는 게 두번째인데...
이전에는 하다가 중간에 접었다고 해야 할까... 여러가지 이유로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하드를 포맷했는데, 모드를 몇가지 깐 것이 오블리비언 모드 매니저를 이용해 깔았다보니, 이게 나중엔 순서도 모르겠고 뭔가 로드해도 에러만 나서 튕기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모드 매니저가 쓸 땐 편한데, 데이터를 잃고 난 후엔 대책이 없더군요.
그에 반해 매니저 안 쓰고 그냥 설치하는 거라면 전부 다 데이터 폴더에 밀어넣고 오블 자체에서 선택하는 거니 게임 폴더를 통째로 복사만 해 오면 나중에라도 별 문제는 없는데, 로딩 순서 등을 조절 못하니 충돌이 생길 가능성은 더 높아지죠. 몇몇 고급 모드는 쓰기 힘들고.
아래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캐릭입니다.

두번째 하는거라 레벨 관리도 열심히 하는 중... 이 당시 레벨이 대충 16 정도였을 겁니다.
(기본 설정으론 AA 가 켜져있으면 스샷이 안 찍혀서 AA 끈 상태로 찍은 겁니다)
설치된 모드는 엘프 캐릭 모드랑 Natural Environment, 그리고 Unofficial Oblivion patch 뿐이군요.
그런데, 잡설을 한마디 하자면...
오블리비언은 상당히 재미는 있는데 (일단 모로윈드나 기타 다른 것과의 비교는 제쳐두겠습니다. 해 보지도 않았고, 그런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게임 자체에 대한 것만 얘기하고 싶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하는 부분이 캐릭 렙업 관련입니다.
이 게임은 너무 어렵거나 쉬운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들도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같이 레벨업하는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이게 참 여러가지로 미묘합니다.
장점이라면 초보자라도 갑자기 엄청 강한 적을 만나지 않고 게임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언제 어떤 퀘스트라도 현재 레벨에 맞게 적당한 적이 나오니, 게임의 자유도라는 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죠.
반면, 레벨이 올라서 강해져도 다른 게임에서 보는, 고렙이라 적들을 싹 쓸고 다닐 수 있는 그런 게 없으니 렙업이라는 것의 의미가 퇴색되고, 저렙에서 적들이 떼거리로 몰려있는 던젼을 겨우 클리어했더니 달랑 50골드 받았다... 이런 건 좀 김이 빠지기도 합니다.
근데 제 기준으로는 이게 좋다 나쁘다 말하기 힘든데, 굳이 따지자면 전 그냥 이대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스킬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면서 어려워지기도, 쉬워지기도 하므로, 게임의 난이도는 게임의 세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성장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 볼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레벨이 올라갈수록 어째 점점 어려워지는 기분도 들지만, 일단 이런 방식 자체가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사실 저렙때는 활에 싸구려 인챈인 Drain HP 100pt for 1sec 만 걸어도 웬만한 적은 한방입니다. 1초간 HP 를 100 낮추고, 1초 후엔 다시 원상복귀하는건데, HP 가 100 이하라 일단 죽었으면 원상복귀고 뭐고 없으니까요. 하지만 레벨이 올라서 적들도 HP 가 2~300 씩 되면 이 방법은 안 통하죠. 그래도 여전히 HP 100 남은 상태일 땐 한방에 보낼 수 있으니 좋지만요)
그런데 모드 중에 보면 이런 것을 조절하는 모드도 있습니다. 개념 자체는 이런 문제를 적당히 조절해서 어려운 던젼을 깨면 그만큼 당 레벨에선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얻고, 레벨이 높아지면 모든 적을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을 정도가 되고 하는 등, 다른 RPG 에서도 흔히 접할만한 그런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원래 그런 것을 감안한 게 아니다보니, 이 모드는 역시 이런저런 문제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 게임이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디자인 되었다면 "모모 던젼에는 엄청 강한 모모 몬스터들이 죽치고 있으니 가지 마라" 같은 식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텐데, 그런 것이 없는 상태에선 완전히 일단 들어가서 한번 공격해 본 후 죽을지 살지가 결정되는 판이니... 솔직히 이건 좀 아니죠.
그러니 만일 오블 자체가 처음부터 그렇게 디자인 되었다면 지금보다 더 좋았겠지만... 현재 상태에선 저런 모드를 까는 것 보다는 그냥 하는 게 차라리 더 나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제작사에서 만든 그대로를 좋아하다보니, 시스템 자체를 건드리는 모드, 또는 게임의 밸런스를 망치는 모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런 신 종족 모드나, 날씨, 텍스쳐 모드 등은 쓰지만서도, 새 옷, 새 갑옷 등은 안 쓰는 편입니다. (옷의 경우라면 가격이 0 일 경우라면 씁니다... 초반에 기껏해야 10골드 얻을 때 5000골드짜리 옷을 공짜로 얻는 건 역시 밸런스가 와장창... =_=;)

초반에 한번 깔아봤다가 바로 지운 갑옷 모드...
아니, 지금 수준에서 스틸 시리즈로 도배해도 방어력이 겨우 12 나오는데, 26이 뭡니까!!!
하지만, 뭐... 돈이 남아돌거나, 방어력은 어차피 85가 끝이니 이정도 방어력이 당연한 게 되어버린다면 저런 모드도 써 볼지도 모르겠군요.
지금은 막 쉬버링 아일 메인 퀘스트도 클리어. 쉐오고라스 자리를 먹었는데, 데이드릭 퀘스트에서 쉐오고라스 신자들이 절 막 깔보길래 이것들을 다 싹 쓸어버릴까 고심하는 중입니다 (?!)
이제 다시 본편 메인 퀘스트를 해야겠군요 (현재 데이드릭 아티팩트를 모으러 다니는 중입니다)
참고로, 뭔가 '다른 할 것이 있으신 거 아니었나요~?' 하는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도 계실 듯 한데...
그런 건 뭐 일단... ~(-_-)~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